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

CEO 추천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br/>3월 16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

정준양 포스코 회장.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 회장은 17일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으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오는 3월 16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사진= 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포스코는 17일 오전 열린 CEO 추천위원회(위원장 유장희 이대 명예교수)가 올 3월 임기가 끝나는 정준양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종 연임 여부는 오는 3월 16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나, 이날 결정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16일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 한 달 동안 4차례 자체 회의를 가졌다. 사내 주요 임직원 및 투자가, 채권단, 계열사 대표 등 의견 청취, 정 회장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지난 3년 동안의 경영상황에 대해 면밀히 심사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이날 정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주총 결의안을 한국거래소에 공시했다.

유장희 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시가총액, 영업이익률 등서 탁월한 성과를 실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및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인도네시아 제철소 착고 등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했다.

이어 “급변하는 경제 여건과 갈수록 심화하는 철강 시장에서 포스코가 세계 최고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포스코의 본업 철강에 전문성을 가진 정 회장이 차기 CEO의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 졸업 후 1975년 포스코에 입사,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부문장, EU사무소장, 포스코건설 사장 등 경력을 거쳐 지난 2009년 포스코 회장에 올랐다.

한편 포스코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CEO 선임절차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위해 지난 2006년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도입됐다. 사내이사를 배제한 사외이사 전원으로 CEO 후보 자격을 심사, 추천한다.

현 사외이사는 유 교수를 비롯,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회장), 이영선 한림대 총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남용 전 LG전자 대표이사(부회장), 박상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대표이사(사장) 등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