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벳돈 대세는 '100조 달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18 17: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짐바브웨 100조 달러·미국 2달러 등 이색지폐, 설 세뱃돈으로 인기<br/>관련매출 전월 대비 230% 증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세계 각국의 이색 지폐가 새로운 설 명절 선물과 세뱃돈으로 주목 받고 있다.

11번가는 설을 앞두고 △짐바브웨 100조 달러 △황금흑룡지폐 등 다양한 이색 지폐 판매가 호조를 띄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이색지폐의 최근(2012년 1월 1~16일) 매출이 전월(2011년 12월 16~31일) 대비 2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해 동기(2011년 1월 1~16일)와 비교해도 200%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11번가 측은 이러한 이색 지폐 인기 현상을 경제 불황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짐바브웨 100조 달러는 짐바브웨 정부가 지난 2009년 '리디노메이션(Redenomation, 화폐 액면단위 변경)' 당시 발행해 17일 만에 사라진 화폐다. 그러나 100조라는 어마어마한 단위로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부를 불러 온다는 행운의 속설이 돌고 있고, 최근에는 공현주 등 연예인들이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노출시키면서 입소문을 탔다.

특히 100조 달러 지폐의 경우 인플레이션(inflation)·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 등 경제 공부에도 도움이 돼 학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 이색지폐의 대표 격은 미국의 '2달러' 지폐다.

1928년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처음 발행한 2달러 지폐는 지불수단으로 불편해 점차 희귀해지며 행운의 화폐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1960년 미국의 유명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는 영화 '상류사회'에 같이 출연했던 프랭크 시나트라로부터 2달러짜리 지폐를 선물 받았고 모나코 왕비가 되자 행운을 가져다 주는 상징이 됐다

이 밖에도 도금된 1억 원짜리 '황금 자기앞수표'를 비롯해 일본 엔화·영국 파운드·홍콩 달러·유로 등 세계 각국 지폐들의 매출도 설 시즌을 맞아 꾸준히 오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경제 불황과 5만원 권 지폐 발행으로 소비자들이 아이들에게 1만원 짜리를 주자니 적은 것 같고, 5만원은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세뱃돈에 이색 지폐를 끼워 의미를 함께 담아 전하려는 트레드가 반영된 같다" 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