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 이번엔 '소통'카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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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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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 인트라넷에 'SMC소통의 창' 카테고리 신설

(아주경제 조현미·이혜림 기자)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사장이 이번에는 ‘소통’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단행한 강도 높은 개혁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진단·조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서울병원 사내 인트라넷에는 ‘SMC소통의 창’이라는 제목의 카테고리가 신설됐다.

소통의 창에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단기 실행 과제를 게시하는 ‘SMC Do It’ 라는 항목이 포함됐다. ‘SMC Do It’는 윤순봉 사장이 최근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실행 과제 이름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일류화 후진 공감대 형성 방안 △창조·도전형 조직문화 구현방안 △종횡을 망라하는 소통활성화 대책 등의 자료를 게재했다. 각각의 항목에 대한 구체적 실행 기간도 함께 공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의 한 관계자는 “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계획을 세부적으로 세워놓고, 이에 직원들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수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아직 생긴 지 얼마 안 돼 의견 개진이 활발한 단계는 아니지만 관심을 보이는 직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소통을 강조했다.

최 원장은 “올해 병원 운영방침을 질적 성장을 통한 재도약의 해로 정했다”며 “임직원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강화해, 병원 재도약을 위해 직원들에게 변화의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의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10월 윤순봉 사장이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윤 사장은 부임 직후 직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혁신의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도 높은 변화를 예고했다.

같은 달 ‘윤순봉 탐구생활’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사내 인트라넷에 개설하고 직원들과 조직문화 개혁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신입사원 윤순봉, 나는 누구인가 △성을 쌓는 자 vs 길을 만드는 자 △붉은악마 신드롬과 열광하는 조직 △판타 레이(Panta Rhei) 만물은 흐른다 △변화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고객만족을 넘어서 △헬스케어 3.0/건강 수명 시대의 도래 등 총 7편이 제작됐다.

그의 개혁 의지는 인사에서도 반영됐다. 손명식(삼성건설) 전무를 비롯해 김동호 상무(삼성SDS) 성완제 상무(제일기획) 이형배 상무(삼성경제연구소) 등 총 4명이 외부에서 수혈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주요 보직자 인사를 단행, 연구부원장에 홍성화 미래의학연구센터장을 선임했다. 우수인력 운영을 위한 인재기획실도 신설해 구홍회 교수를 실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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