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포화상태인 LCD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투명 LCD 사업을 선정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7일 지난해 22인치 투명 LCD의 양산에 이어 세계 최초로 46인치 투명 LCD의 양산을 2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2면>
다른 회사들도 투명 LCD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양산을 시작한 회사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양산에 먼저 나선 것은 부가가치를 높여 일반 LCD 가격의 3배인 투명 LCD를 통해 LCD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2인치 투명 LCD는 200달러, 46인치는 700~800달러에 달한다.
대량으로 생산될수록 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 LCD는 냉장고의 디스플레이로 사용되거나 버스나 지하철 정류장의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로 우선 활용될 전망이다.
슈퍼마켓에서 냉장식품 등을 고를 때 냉장고의 광고는 구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광고업계가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투명 LCD가 자동차 유리와 건축물 유리 등으로 이용이 확산되면서 유리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에 적용될 경우 계기판이 앞유리창에 탑재될 수 있고, 건물의 창에 영상이 구현될 수 있어 TV와 모니터를 따로 둘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러나 투명 LCD가 자동차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기준이 까다로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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