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워싱턴 3자협의, 회담재개 의견 모아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미일 3자 북핵협의를 통해 “3국은 회담재개를 위한 길이 열려있다는데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임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 소재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3국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한미일 3국은 앞으로 대화를 통해서 남북관계와 미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데 대해서도 의견을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3국은 여러 지역문제에 잘 대처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와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3자 협의에는 미국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일본측에서는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이 참석했다.
  3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후 북한 내부 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북미 3차 후속대화와 6자회담 재개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 자리에서 최근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이 대북 식량(영양지원)문제와 관련해 제기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군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쌀 등을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말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전 합의직전까지 갔던 비핵화 사전조치-식량지원 협상내용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 분야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담보하고 쌀을 포함한 알곡 지원 요구를 고수하지 않을 경우 북미 후속대화와 6자회담의 조기재개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긴 호흡을 갖고 대화재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18일에는 한미 당국자간 양자협의를 하고 대북정책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은 같은 날 일본과도 별도로 양자 협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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