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1월 수출증가세 둔화" 주요기업 분발촉구

유화·석유업종 "이란 제재 수출입 타격 우려"…18일 오후 업종별 주요 수출기업 대표 간담회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1월 무역수지가 23개월만에 적자반전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18일 업종별 주요 수출기업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지경부 다산실에서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업종별 주요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이란 리스크,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월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한·EU(유럽연합)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신흥국의 견조한 성장세 등의 기회요인을 활용한다면 현재의 위기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주요 기업들이 더욱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신흥시장 적극 개척, 신기술 개발 등으로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관 공조체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이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두려면 정부가 주요국과의 FTA 확대와 활용방안, R&D(연구개발) 및 수출금융 지원 확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이란 원유 수입감축 움직임 등 제재로 인해 중동지역과의 거래가 많은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의 주요품목의 수출입 타격이 불가피해 지고 있어 대체시장 발굴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박의 경우에도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의 재정위기로 이미 체결된 선박들의 인도 지역, 계약 취소 사태 등이 발생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조선), 오태현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자동차),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일반기계), 최종태 포스코 사장(촐강),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석유화학), 권오철 하이닉스 대표(반도체), 이정렬 삼성전자 전무(디스플레이), 조영삼 팬택 부사장(휴대폰), 박봉균 SK에너지 대표(석유제품), 노희찬 삼일방직 대표(섬유) 등 업종별 주요 수출기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