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업계, 2012년 해외 시장서 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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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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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유통채널 강화 및 다각화로 내수 부진 만회 노려<br/>중국·미국 외 전통의 유럽시장에서도 매출 상승 예상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악기업계가 2012년을 맞아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유통채널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악기업체들은 올해 미국 시장을 필두로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적인 악기업체인 영창뮤직과 삼익악기는 오는 19일부터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되는 '2012 NAMM(National Association of Music Merchants) SHOW'에 참가한다. 이는 세계 3개 악기 박람회 중 하나로 100여 개 국가, 1만 여명 관계자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현지법인 등을 통한 영업 활동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사명과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한 영창뮤직은 올해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NAMM SHOW에서도 최고급 브랜드 알버트웨버의 신제품 피아노 2종을 선보여, 독일생산 등 고각의 피아노들과 직접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디지털피아노 수출에서 전년대비 35%의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디지털피아노 신제품 4종으로 해외 수출을 15% 이상 늘릴 방침이다.

미국 시장 외 악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과 전통의 유럽시장 공략도 서두르고 있다. 영창뮤직의 2011년도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4.5% 성장한 260억 가량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30% 상승한 340억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중국은 자국 브랜드가 내수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20% 수준인 고급형 피아노 브랜드인 웨버의 점유율을 30%까지 늘리고, 지난해 신설한 '커즈와일 차이나'를 통해 상품군별 총판도 개별운영해 독자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익악기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제품 강화를 통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삼익악기는 세계 2위 기타업체 깁슨의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는 자사 브랜드의 기타 신제품 출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높은 인지도와 판매를 보이고 중국 시장의 경우, 연착륙에 더욱 신경쓰는 모습이다. 현재 대도시 중심의 180개여 개의 대리점을 중·소도시까지까지 확대해 250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삼익은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시장 개척에 역점을 둬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시장과 동유럽 등에 신규 바이어를 개발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피아노는 독일 자일러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삼익과 자일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유럽시장에서 자일러의 매출이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올해 경기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와 브랜드 알리기를 위한 전략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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