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판시장 “연예인 출판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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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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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출판계에 연예인 출간 붐이 일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최근 중국 연예인들이 과거 단순히 자서전을 펴내던 형식에서 더 발전해 소설이나 시집, 여행에세이 등 다양한 책을 출판해 글 솜씨를 뽐내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후하이취안


중국 대표적인 록커로 꼽히는 후하이취안(胡海泉)은 지난 주 베이징에서 시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기념회에 참석한 후하이취안은 지난 20년 간 틈틈이 써 놓았던 시 200여수를 한데 엮어 ‘하이취안의 시(海泉的詩)’라는 시집을 펴냈다고 전했다.

벌써 30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후하이취안은 어렸을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11세 되던 해에 신문에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13세때부터는 시를 쓰기 시작해 실제로 중국작가협회에서 격주로 출간하는 ‘스칸(詩刊)'에 작품을 발표하는 등 남다른 시적 재능을 보였다.



중국 내 또 다른 유명 록스타 왕펑(汪峰)도 최근 ‘굿나잇, 베이징(晩安北京)’이라는 소설책을 출간했다.‘굿나잇, 베이징’은 한 27~28세의 평범한 청년이 자신의 생일 날 겪었던 일들을 쓴 소설이다.

왕펑은 소설 서문에서 이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1995년 24세 되던 해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집에서 놀고 있을 때 여러 밴드와 함께 어울렸는데 당시 삶의 고달픔을 노래한 ‘굿나잇, 베이징’이라는 노래를 썼는데 그 때 이걸 주제로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왕펑은 1996년 말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중간에 음반을 내고 바쁜 활동으로 잠시 창작 활동을 접었다가 2001년부터 다시 소설을 써서 최근에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천쿤


중국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천쿤(陳坤)도 최근 여행에세이‘티베트로 홀연히 떠나다(突然就走到了西藏)’를 출간했다.

최근 몇몇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티베트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당시 겪었던 감동과 체험의 현장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엮어 책으로 펴낸 것이다.

신문은 그 동안 중국 출판시장에서 연예인들의 자서전과 같은 스타일의 서적을 많이 출간해왔지만 최근 들어 여행에세이, 소설, 시집 등 서적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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