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싱가포르 무역담당 부처인 국제기업청(IES)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싱가포르 비석유제품 수출이 연초 대비 9% 증가하며 2달 연속 성장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5% 성장률을 넘어 선 수치이며 작년 11월 1.4%에 비해 훌쩍 증가한 것이다.
12월 비석유분야 수출은 전달에 비해 16.4%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4% 성장을 예측했다. 이는 11월에 전월 대비 5.8% 증가한 데 이어 두달 연속 호조를 보인 것이다.
품목별로는 비전자제품, 특히 제약품 수출 성장이 이번 상승세를 견인했다. 연초 대비 비전자제품 수출은 16.7% 증가했으며 제약 분야 수출은 38.6%나 급성장했다. 반면 전자 업종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전자 제품 수출은 연초 대비 4.6% 하락했고 전월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역 별로는 유럽과의 교역량이 두드지게 증가했다. 12월 대(對) 유럽 수출은 연초 대비 12%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대미 수출량은 11월 10.6% 감소한 데 이어 12월에도 4.2% 떨어졌다. 대중 수출도 11월과 12월 0.1%와 1.4% 각각 감소했다.
WSJ은 이로써 싱가포르가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태껏 시장에선 싱가포르 경제 구조는 대외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탓에 세계 경기 침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했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작년 4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4.9%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2011년 싱가포르 경제 성장률은 4.8%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 싱가포르는 2010년 14.5% 플러스 성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