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민간채권단과 국채교환 합의 실패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이 자발적인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을 위한 국채 교환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소장 등 민간채권단 대표들은 아테네의 총리집무실에서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 등과 협상 타결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협상은 3500억유로 규모인 그리스 정부 부채 중 1천억유로를 삭감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명목가치(notional value)에 50%의 손실률(헤어컷)을 적용한 장기채권으로 교환하는 거래다. 협상에서는 교환된 장기채권에 적용될 금리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협상을 시작하기 전 의회에 출석, “국채 교환을 위한 마지막 전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에 있다”고 밝힌 뒤 “국채 교환은 (채권단의) 자발적인 성격이지만 채권단 참여율 100%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지난주 이틀간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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