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실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는 이유로 오는 3월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면 겨울철 시간을 1시간 앞당긴 현행 시간 체제를 옛날처럼 바꾸겠다고 했다.
푸틴 총리는 이날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축구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12월과 1월에도 거의 오전 10시까지도 어두운 현행 시간 체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는 데 항상 애를 먹는다”고 털어놨다.
푸틴은 ‘저녁형 인간’이다. 중요한 공식 행사를 저녁에 시작하고 때에 따라서는 밤늦게 예고도 없이 TV방송국이나 공장을 불쑥 방문하곤 했다.
그러나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조치로 러시아에서는 올해부터 겨울 시간이 1시간씩 앞당겨졌다. 대통령은 이번 겨울부터 일광절약시간제(DST·일명 서머타임)를 해제하지 않고 일년내내 유지하도록 했다.
당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국민들이 서머타임제로 매년 달라지는 시간제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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