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장에게 듣는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대외 경기불안에 움츠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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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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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크관리·여수신 비율 조정 최대 화두, 외환銀 인수시 해외법인 조정 추진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바젤Ⅲ, 예대율 등 새로운 규제비율 준수 비용 충당을 위한 수익기반 강화와 자본의 효율성을 위한 여·수신 포트폴리오 조정이 하나은행의 올해 화두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재정불안에 대한 리스크 관리, 인프라 개선 및 고객기반 확대 또한 올해의 필수 과제입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올해 수익성 추구를 위한 경영전략을 묻는 질문에 비교적 소상한 경영전략을 피력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을 자리매김하기 위한 깊은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 행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모토로 대외 경기불안에 움츠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시아 및 이머징 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확대되는 만큼 하나은행의 해외진출에 의욕적인 면모를 보였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은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주력하며 인지도 제고 및 현지화, 그리고 시장 확대를 우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행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하나금융지주 차원에서 미국 소재 은행의 인수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외환은행 인수 시 중복되는 현지법인(중국·인도네시아), 지점(홍콩, 도쿄 등) 등과 관련해 진출국가의 법률, 금융당국의 의견을 종합하고 경제성을 고려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에 김 행장이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의 강점인 프라이빗뱅킹(PB)과 모바일금융에 외환은행의 장점인 환전, 송금, 수출입금융, 대기업금융, 투자금융(IB)을 더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행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대비해 하나은행의 강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국내 경기 저하 우려 속에서 고객들의 제태크 전략으로 정기예금과 주식을 결합할 수 있는 ELD를 권고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해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올해에도 국내 경기 여건은 양호하지 않다"고 전재한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기 때문에 정기예금과 주식을 결합한 ELD는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투자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나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또한 풍성하다. 그는 "하나은행은 다문화가정 지원사업과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하나더매칭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하나은행 임직원이 사회 각처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할 경우 임직원 연봉의 10% 범위 내에서 회사가 동일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프로그램이다.

또한 국내 다문화가정을 위해 사회기여 의식을 가진 전국 대학생 200여명을 다문화가정 자녀의 멘토로 지정해 참여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규모 지원사업을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흑룡띠의 해를 맞은 용띠 금융인으로서 개인적인 포부를 묻는 질문에 김 행장은 "하나은행 모든 직원이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즐겁게 일하기를 바란다"며 "하나은행이 건강한 은행이 되어 건강한 금융을 선도하는 것이 희망이자 포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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