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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한국단편영화제 올해도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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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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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국 단편영화제가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 주재 한국문화원(원장 양민종)이 러시아 영화기획사 ‘쿨 커넥션(Cool Connections)’과 공동 기획한 한국 단편영화제가 모스크바 시내 파크로프카 거리에 있는 35mm 극장에서 19일부터(현지시간) 개막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나흘 동안 계속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부산 국제영화제와 여러 국제 영화페스티벌에 출품된 작품성 높은 단편영화 17개 작품을 골라 ‘존재 2.0’과 ‘부산의 물결’이란 두 가지 테마로 나눠 상영한다.
 
 개막식 첫날엔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구혜선의 작품 ‘당신(2010년)’을 비롯해 촉망받는 신인 감독 이승민의 ‘해피 버스데이(2011년)’와 ‘넘버 1009(2010년)’, 경지숙의 ‘너의 결혼식, 나의 결혼식(2011년)’ 등 10편이 ‘존재 2.0’의 주제 아래 선보였다.
 
 이튿날엔 ‘부산의 물결’을 주제로 김영근ㆍ김예영 공동작품인 ‘산책가(2009년)’, 홍서연의 ‘팀워크(2010년)’, 장진호의 ‘언젠가(2010년)’, 박지연의 ‘낙타들(2011년)’ 등 부산영화제 출품작들이 소개됐다. 뒤이어 21일과 22일에도 개막일과 이튿날에 선보인 작품들이 번갈아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식 날 상영은 말 그대로 성황을 이뤘다. 500여 석의 극장이 꽉 찬 것은 물론 일부 관객은 통로에 서서 관람할 정도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한국문화원 양 원장은 “일부 초대권을 받아 온 손님도 있지만 대부분은 150 루블(한화 약 6천원)~350 루블이나 되는 돈을 내고 표를 산 관객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광고를 한 것밖에 없는데 많은 관객이 찾아와 놀라울 정도”라며 “K-Pop을 포함한 한국 문화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를 후원한 부산국제영화제 작품 선정위원 홍효숙 씨도 “K-Pop 열풍을 계기로 음악뿐 아니라 영화라는 다른 문화 장르에 대한 외국의 관심을 높이려는 취지로 후원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지인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 같아 기대 이상”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관객들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상영 시간 내내 숨을 죽이거나 때론 폭소를 터뜨리고 손뼉을 치며 러시아어 자막이 곁들여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줄을 몰랐다.
 
 영화를 본 현지인 아나네바 마르가리타(회사원)는 “한국 영화는 서구 영화들에 비해 좀 더 깊이 있는 감정 이해와 철학적 통찰이 돋보인다”며 “인간에 대한 이해가 즉흥적 수준이 아니라 숙고와 통찰에 기초하고 있으며 이는 서구인들이 자주 놓치는 부분”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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