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회, 살레 면책법 채택… “살레 곧 오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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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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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예멘 의회가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퇴진하는 조건으로 살레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에게 면책권을 부여한 법안을 21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법은 지난 78년부터 집권한 살레 대통령에게는 ‘완벽한’ 면책 특권을 부여하고, 그의 정권하에서 일해온 측근들은 부분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은 살레 대통령의 보좌진들에 대해 정치적인 동기로 이뤄진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지만 테러 행위에는 면책 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걸프 협력위위원회(GCC) 중재로 살레 대통령의 퇴진이 논의될 때 살레와 그 추종자들의 면책 문제는 핵심 쟁점이 되었다.
 
 당초 여야 인사로 구성된 과도정부인 국민통합정부는 지난 8일 살레 대통령은 물론 33년간 그의 정권에서 일한 모든 인사에게 면책을 부여하는 법안을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살레 측이 저지른 정치적 범죄에 대한 단죄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격렬하게 이어졌고, 의회 표결도 계속 미뤄졌다.
 
 이에 따라 국민통합정부는 살레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면책을 부여한 법안을 일부 개정, 면책은 `정치적 사건‘에 한정되도록 법안을 개정했다.
 
 한편, 예멘 관리들은 이날 살레 대통령이 곧 오만으로 출국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신병 치료 목적으로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의 출국은 권력 이양을 순조롭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가 미국에 망명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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