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지난 한 해 인터넷 도박 게임과 관련한 불법 환전사이트가 전년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돼 사이트 접속 차단 조치를 당한 환전 사이트는 666곳으로 2010년의 530곳보다 25.7% 늘었다. 2009년의 314곳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불법 환전 사이트는 불법 인터넷 도박 게임이나 시중의 일부 성인 아케이드 게임장 등에서 얻은 점수를 불법으로 현금화 해준다. 최근에는 추적이 어려운 대포 계좌와 무선인터넷 등을 통해 환전을 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 서버를 둔 환전 사이트는 2009년 71곳에서 2010년 150곳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98곳으로 다소 줄어든 반면, 해외 서버를 활용한 환전 사이트는 2009년 243곳, 2010년 380곳, 지난해 568곳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도 적발되면 내국인이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증거자료를 갖춰 사행성 불법 환전사이트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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