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주상복합, 올해 분양 '봇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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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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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수도권에 7622가구 분양..지난해 2188가구의 3배 이상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분양가가 비싸고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수요자들에게서 외면받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올해 대거 분양된다. 서울·수도권 공급 물량만 7622가구로 지난해의 3배가 넘는다.

분양 물량도 입지·브랜드·가격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알짜 단지도 적지 않아 과거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재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 봇물…일짜 단지 풍성=2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만477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서울·수도권에 물량이 몰려 있다. 전국 18단지 중 15단지 7622가구가 서울·수도권에서 쏟아진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 공급물량(2188가구)의 3배 이상이다. 주택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최근 몇 년새 쇠락의 길을 걸었던 주상복합 단지가 대거 선보이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던 물량이 올해로 대거 미뤄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로 지난 몇년 동안 분양을 미뤘던 주상복합단지가 적지 않다"며 "더이상 공급 시기를 더이상 늦출 수 없어 마지못해 올해 분양 물량을 내놓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주상복합 공급 물량은 지난 2003년 9848가구가 분양된 이후 2004~2008년 4000~6000가구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09년 이후(2009년 919가구, 2010년 3434가구, 2011년 2188가구)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주택시장 침체 영향도 있지만 주상복합아파트가 지닌 여러 단점들도 공급 감소에 한몫했다. 주상복합단지는 조망권 확보 및 보안·관리 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녔다. 하지만 아파트에 비해 조경 및 녹지공간이 부족해 쾌적성이 떨어지는 데다 관리비 부담도 만만찮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또 고가의 대형 아파트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 일반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비싸고, 그만큼 환금성이 떨어져 불황기에는 인기가 시들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랬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서울 도심과 인천 송도 등 수도권 요지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를 끌고 있는 것이다.

◇어떤 단지 노려볼까=올해 서울에서 총 5개 단지에서 2522가구가 분양된다. 용산과 순화동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알짜 물량이 많다.

건설업체간 분양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분양 업체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채로운 전략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먼저 신동아건설은 3월 강동구 천호동에서 전용 101~122㎡ 230가구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주상복합의 단점을 줄이기 위해 전용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단지내 녹지율도 40%까지 높일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천호동에서 904가구(전용 86~257㎡)를, 이어 8월 용산구 한강로에서 전용 141~242㎡)194가구(일반분양 140)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표적 마케팅(타깃 마케팅)'으로 분양 성공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표적 마케팅이란 불특정 다수가 아닌 이들 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층을 대상으로 분양 소식과 상품의 장점을 알리는 기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 성적을 높이기 위해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타깃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동부건설이 10월 중구 순화동에서 전용 43~119㎡ 296가구(일반분양 249가구), 같은달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서 전용 52~154㎡ 898가구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서는 한국토지신탁(5월)·현대산업개발(7월)·서해종합건설(상반기)·동원시스템즈(상반기)가 주상복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서도 주상복합 분양전이 벌어진다. 이 곳에서는 3개 단지, 2293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3개 단지 중 2개를 내놓는 대우건설은 이 주상복합에만 붙이는 '아트윈'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롯데건설도 송도동에서 314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3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청약에 앞서 따져봐야 할 것도 많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전용률이 낮기 때문에 분양면적보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파악한 뒤 청약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입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닥터아파트 박미진 연구원은 "주상복합단지는 주로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인근 고층빌딩의 일조권이나 조망권 침해 여부 등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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