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 교통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구간별 소요시간은 스마트폰 등 다양한 교통정보에 힘입어 크게 단축됐다고 24일 밝혔다. 설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가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인 데에는 스마트폰이 큰 위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357만대로 지난해보다 약 0.1% 늘었다. 수도권 귀성 및 귀경 차량은 하루 평균 68만8000대로 지난해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설 당일은 성묘 차량 및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설 연휴 기간 최대 교통량인 431만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교통량은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났지만 귀성길 고속도로 주요 구간별 최대 소요시간은 1~2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전과 서울→부산은 지난해보다 각각 105분과 130분 줄어든 3시간5분과 6시간50분으로 집계됐다. 서울→광주는 4시간50분, 서울→강릉은 3시간50분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10분과 80분 빨라졌다.
이처럼 귀성 시간이 단축된 것은 주말과 연휴가 이어져 교통량이 분산됐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교통정보 이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도로공사는 추정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하다보니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고 정체가 되더라도 바로 풀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휴에는 교통정보, 우회국도 정보를 제공하는 도로공사의 스마트폰 앱 '고속도로 교통정보' 이용이 하루 평균 270만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의 하루 평균 58만200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도로공사는 다양한 교통관리 기법도 정체 해소에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영동선 신갈~호법 구간 확장공사를 통해 해당 구간의 통행속도가 최대 52㎞/h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부선 오산나들목~안성분기점 등 5개 구간 38.4㎞에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운영, 오산나들목 등에서 시행한 임시 감속차로 연장 등도 정체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부분 구간의 귀경 소요시간은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1시간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목포발 서서울행 구간이 9시간10분 걸려 작년 대비 114분 늦어졌다. 대전발 서울행 구간도 4시간40분이 걸려 지난해보다 55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은 탓에 교통량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도로공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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