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15분께 대전 중구 중앙로 대전충남병무청 인근에서 화물차가 승용차와 충돌한 뒤 편도 3차로를 완전히 막은 채로 멈춰 섰다.
뒤따라 오던 택시까지 추돌하며 뒤엉킨 이 사고로 중구청사거리에서 서대전사거리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어 소통하는 등 큰 혼잡이 빚어졌다.
오전 8시55분께에는 충남 논산시 국도 1호선 연무읍에서 논산시청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은진면사무소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갓길에 멈춰 섰다.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오전 8시50분께 대전 유성구 구성동 대학로 대전보건환경연구원 앞에서 승용차 4대가 충돌했고, 오전 9시10분께에는 충남 논산 국도68호선 가야곡에서 은진방향으로 달리던 승합차의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는 등 출근 시간대 빙판길 교통사고가 계속 이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새벽까지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 접촉 사고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오전 6시부터 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염화칼슘 120t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에 나섰고, 충남도 역시 장비 400여대를 투입해 오전 내내 제설에 힘쓰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충남 천안에 4.5㎝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서산 4.1㎝, 보령 3.7㎝, 대전 1㎝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 12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천안 영하 9.8도, 대전 영하 8.5도의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눈발에 도로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낮 최고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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