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가총액 세계 1위 탈환…엑손모빌 근소하게 제쳐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25일(현지시간) 애플이 시가총액에서 엑손모빌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이날 애플은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6.3% 급등한 446.66달러를 기록, 시가총액이 4190억 달러까지 늘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0.5% 상승한 87.22달러에 그친 엑손모빌의 시가총액 4180억 달러를 앞질렀다. 이로써 애플은 지난해 8월 이후 시가총액에서 다시 세계 1위에 오르게 됐다.

이는 애플이 전날 발표한 깜짝 실적 덕으로 풀이된다. 지난 분기 애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한 463억 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익도 130억 달러(주당 13.87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순익 규모는 지난 2008년 3분기 엑손모빌이 미국 기업 사상 최대 순익인 148억 달러에 가까운 것이다.

하지만 애플이 1위 자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엑손모빌은 다음주내로 실적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톰슨로이터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엑손모빌의 4분기 주가를 전년 동기대비 6%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전세가 역전될 여지는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