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신년 국정연설에서 100만 달러 이상 소득층에 최소 30% 세율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만장자 부유층에게 중산층 납세자보다 낮은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이른바 ‘버핏세’ 도입을 다시 거론한 것이다.
버핏은 이날 ABC방송에서 자신의 오랜 비서 데비 보사네크와 가진 공동인터뷰를 통해 증세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버핏은 “미 정부가 재원확보를 위해 수조 달러를 증세해야 할 때 무엇이 공정한가를 생각해 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데비가 나만큼 열심히 일하는데 그녀의 세율은 두 배나 높다”면서 세제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그는 줄곧 부유층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8월 신문사설에서 그는 자신에게 부과된 실효세율이 17.4%라며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임금 근로자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버핏은 밋 롬니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나 여타 부유층이 대부분의 미국인보다 낮은 세율의 세금을 내고 있는 점을 비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미 의회가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핏은 일부 공화당원들이 ‘버핏세’를 계급전쟁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만약 이것이 전쟁이라면 내 옆에는 핵폭탄이 있다. 우리에게는 워싱턴 로비스트와 월가가 있다”며 일침했다.
버핏의 비서는 자신의 소득세율이 35.8%라면서 “우리 사무실의 모든 직원이 버핏보다 높은 세율의 세금을 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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