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 튼 문재인… SNS 정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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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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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트위터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야권의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문 고문은 지난달 24일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며 이른바 '트위터 정치'를 시작했다. 이 계정에 한 달만에 13만명이 넘는 팔로워가 등록하면서 문 고문은 단숨에 정치인 중 팔로워수 7위의 '파워 트위터리언'으로 부상했다.
 
 그의 첫 트윗은 '운명, 대화, 공감, 동행'이었다. 측근은 “문 고문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압축적으로 집약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후 개인의 일상사부터 시작해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적극 개진하기 시작했다. 현재 121개의 글을 올려 하루 평균 3.6개의 트윗을 날렸다.
 
 지난 7일에는 예능 프로그램인 'SBS의 힐링캠프'에 출연해 특전사에 복무한 시절을 회상하며 벽돌격파 시범에 나섰다가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한 얘기를 올려 관심을 끌었다.
 
 뇌물 혐의를 받아온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을 때에는 “(검찰이) 기자회견으로 법원 판결 비난하는 것은 어디서 나온 못된 버릇?”이라는 검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개혁 과제의 하나인 석패율제에 대해서는 20대 국회에서 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제 도입을 총선공약으로 내거는 조건으로 오는 4월 총선에서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 고문은 직접 트윗을 올리는 것과 별도로 아예 선거사무소에 자원봉사자 1명을 배치해 '문이열린캠프'라는 제목으로 각종 일정과 동정, 홍보물을 게시하는 담당자까지 뒀다.
 
 최근에는 밥·책·손·벗·땀·꿈 등 '10가지 키워드로 본 문재인'이라는 홍보물을 만들어 사진과 함께 각각의 의미를 소개하는 파일을 첨부했다.
 
 설 연휴 기간이던 22일에는 후보 사무실을 2시간 동안 개방해 부산을 찾아온 '트친(트위터 친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한 측근은 “생각보다 팔로워 증가 속도가 빠른 데다 대중과 접촉할 새로운 수단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많다”며 “문 고문이 새벽에도 트위터를 챙길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할 예정인 그는 지난 14일 경남 양산에서 출마지역구인 부산 엄궁동으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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