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퍼즈 "회복해서 돌아오겠다"… 미 의회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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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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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회복해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25일(현지시간)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한 가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이 미 의회 하원 본회의장 마지막 연단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에릭 켄터 공화당 원내대표는 기퍼즈 의원에 대해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특유의 강인함으로 용기있게 나아갔다”며 “그녀의 믿을 수 없는 회복 과정에서 희망과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기퍼즈 의원은 1년 전 발생한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에서 부상을 당했다.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이 사건으로 그는 머리에 총상을 당했다. 뇌수술과 성형수술을 몇차례 받았으나 물리 치료를 계속해야 했다. 기퍼즈는 국민과 동료 의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건강회복을 위해 사퇴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퍼즈 의원가 절친했던 여성의원 데비 와서먼 슐츠는 언어 구사가 완전하지 않는 기퍼즈를 대신해 사퇴 서한을 읽었다.

서한에는 “나는 애리조나를 대표해 의회에 다시 서 있지만 지금은 이럴 시간이 아니다”며 “역할을 하기 전에 건강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날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회복을 해서 돌아오겠다”며 “애리조나와 모든 미국 국민을 위해 우리는 다시 함께 일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슐츠는 “나의 친구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읽으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기퍼즈는 어느 날 갑자기 돌아올 것”이라고 기퍼즈의 손을 잡고 말했다.

마지막 인사말을 슐츠를 통해 전한 기퍼즈는 사퇴서를 힘겹게 들고 부축을 받아 연단 힘겹게 올라가 베이너 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고 포옹을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수백명의 동료 의원이 모여 기퍼즈 의원을 격려하고 10여차례나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본회의장 2층 방청석에서는 기퍼즈의 남편인 우주비행사 마크 켈리와 기퍼즈의 모친인 글로리아, 기퍼즈 보좌진들이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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