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신인' 존 허.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의 ‘루키’인 재미교포 존 허(22)가 한 라운드에 이글 3개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존 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즈GC 북코스(파72)에서 열린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과 버디를 3개씩 기록하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다.
존 허는 파5인 첫 홀에서 이글을 잡고 쾌조의 발걸음을 내디딘 후 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곧바로 홀에 집어넣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존 허는 후반들어 14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존 허는 지난달 퀄리파잉토너먼트를 가까스로 통과하며 올해 투어카드를 따낸 선수. 2010신한동해오픈 챔피언인 그는 이날 파5홀에서만 5타(이글2 버디1)를 줄이며 다크 호스로 떠올랐다.
역시 ‘신인’인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도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코스에서 티오프한 배상문은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권에 3타 뒤진 공동 8위다.
배상문은 2주전 소니오픈, 지난주 휴매너챌린지에서도 초반 순조롭게 나간 끝에 각각 공동 29위와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배상문은 이날 퍼트(총 26개, 홀당 1.538개)가 뛰어났다. 또 4개의 파5홀에서 4언더파(이글1, 버디2)를 솎아낸 것이 ‘톱10’ 진입의 밑바탕이 됐다. 무엇보다 비교적 쉽다는 북코스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것이 행운이었다. 배상문은 올해 미국에서 치른 9개 라운드 중 7개 라운드에서 60타대 스코어를 내고 있다.
선두는 스펜서 레빈과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로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막힌 ‘워터해저드 샷’으로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빌 하스(미국)가 9언더파 63타로 단독 3위다.
첫날 공동 13위까지 16명의 선수 가운데 15명이 북코스에서 플레이했다. 6언더파 66타로 공동 13위인 마크 투네사(미국)만 유일하게 남코스(파72)에서 플레이했다. 따라서 둘쨋날 코스가 바뀌면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같은 파72이지만 전장은 북코스가 6874야드, 남코스가 7569야드다. 무려 795야드 차이다. 1라운드 결과 평균스코어는 북코스가 69.244타, 남코스가 72.846타로 3.6타나 차이났다.
신인 대니 리(22·캘러웨이)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17위, 올해 투어카드를 놓친 김비오(넥슨)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26위,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과 이시카와 료(일본)는 3어더파 69타로 공동 37위다.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리처드 리(25)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83위.
올해 첫 대회를 치른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남코스에서 2오버파(버디1 보기3) 74타를 기록하며 100위 밖에 머물렀다.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도 남코스에서 4오버파 76타를 쳤다. 기대를 모았던 필 미켈슨(미국)은 남코스에서 무려 5오버파(버디2 보기7) 77타를 치며 156명 가운데 공동 147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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