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15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가 대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인 TK의 민심을 공략해 총·대선에서 승리로 연결짓겠다는 계산이다.
민주통합당은 대구 출신인 김부겸 최고위원이 3선을 내리 한 경기 군포 지역구를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 대구 수성갑 출마 선언을 한 만큼 교두보 확보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김부겸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대구로 이동한 뒤 동구 신서동에 있는 대구혁신도시 사업단 회의실에서 제6차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작년 여름에 이명박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80년만에 대구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발언했는데, 시민 여러분 정말 대구 경제가 좋아지고 있습니까”라며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대구혁신도시 사업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계획대로 추진됐으면 지금쯤 준공식을 했을 텐데 아직도 기반공사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뒤쳐진 대구 지역을 지원하겠다고 한 이 대통령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라고 질타했다.
한 대표는 “이제 대구의 항로를 바꿔야 한다. 이번에 바꿔서 대구와 영남도 잘 살아보고 균형을 이뤄보자”면서 “대구에서 기적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저를 받아주신 시민께 감사하며 구체적인 정책을 갖고서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고 약속하면서 “지역에 똬리를 틀고 패거리 정치가 된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새 희망은 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TK는 역대 정권을 많이 창출했는데 대구는 16개 지자체 중 실업률이 가장 높다”며 “이번에 반드시 김 최고위원을 당선시키고 12월 정권 교체를 통해 TK 경제를 살리는데 시민과 도민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대구혁신도시 사업현황 브리핑을 들었으며, 오후에는 경북 경산으로 이동해 한우농가를 방문하고 축산농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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