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도부 다음달 중국방문, 어떤 선물 들고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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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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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지난해 5월 중국을 방문했던 헤르만 판 롬파위 유럽연합(EU)의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다음달 15일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현지 매체들이 27일 전했다. 주요 목적은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EU에 대한 경제지원 요청이다.

헤르만 판 롬파위 의장은 호세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 EU의 두 수뇌부는 2월 7~8일 뉴델리, 15일에는 베이징을 찾아 인도와 중국 지도부와 각각 정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들과의 정상회담에는 주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나설 예정이다.

EU는 이번 밤 롬파위 상임의장과 바호주 집행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 측에 유럽 채무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자금협력을 재차 요청할 전망이다.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유럽 채무위기의 확대를 저지하고자 EU 수뇌가 금융안전망인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강화를 겨냥해 중국에 출자를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채무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파급하는 것을 막으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펼치는 EU는 EFSF의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EU는 유력한 신흥국에 대해 EFSF에 직접 출자하든지 아니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증자를 통해 유로권에 지원을 강화하도록 협력을 구하고 있다.

특히 EU는 3조달러가 넘는 중국의 외환보유고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중국의 투자를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의 투자를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시장경제국가 지위와 무기금수 해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EU가 이 두가지를 해결해 준다면 전격적으로 EFSF 투자를 단행할 태세다.

때문에 EU지도부는 이번 방중길에서 중국의 입맛에 맞는 선물을 가지고 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측도 선물에 맞춰 투자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영문논평을 통해 “중국이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겠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위기의 ‘구세주’로서 구제기금에 참여 하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확실히 금융문제를 푸는 것은 유럽국가 자신에 달려있으며 중국은 친구로서 도울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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