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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인물시리즈-②> 지식경제부 ‘인사, 소통강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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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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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직전 대변인 등 국장급 인사 대부분 마무리, ‘대언론 소통강화에 방점’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지난해 ‘9·15 정전사태’ 등으로 거센 후폭풍을 견뎌내야 했던 지식경제부가 실물경제총괄부서로서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정전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해 11월 17일 취임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설연휴 직전 1급 및 후속 국장인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홍 장관은 취임 이후 매주 한차례씩 전 직원에게 ‘홍석우의 러브레터’라는 제목으로 이메일을 발송해 왔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5일 발송된 여덟번째 이메일에서는 취임 이후 고민해 온 조직운영 구상과 그동안의 경과에 대한 소회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우호에 등용된 고위직들의 면면에서는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그만의 철학을 여실히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간부회의도 국장급 이상에서 1급회의 중심으로 전환했고, 최종 정책판단도 양 차관 등과 상의해서 결정하고 있다.

‘지경부의 입’에 오른 권평오 대변인(행시 27회)은 “부처 정책을 국민들 뿐만 아니라 (최소한) 기자들과 만이라도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매개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임명의 변을 밝혔다.

소탈한 성격에 토론하기를 즐겨해 부처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권 국장의 기용은 대변인실과 각 부서의 업무조율에 윤활유 역할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지난 25일 기자들을 만난 윤상직 1차관도 대변인 인선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숨기지 않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하겠다는 홍 장관의 스타일은 이관섭 실장(1급, 행시 27기)을 비롯한 에너지 라인 인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9·15 정전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없게끔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고 있다.

최근 에너지자원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이 실장은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가기 전 지난해 초 에너지산업정책관을 지내면서 민·관 공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팀을 이끌기도 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석유가격 비대칭성(국제유가가 오를때는 확, 내릴때는 찔끔)을 밝혀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경부 내 마당발로 통하는 김준동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행시 28기)은 현 정부 들어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관가에 들어오기 전 기아경제연구소 연구원을 지내기도 한 정승일 에너지산업정책관(행시 33기) 역시 지경부의 전신인 산업자원부에서 원전사업지원단 홍보지원팀장, 원전사업기획단 방사성폐기물과장, 가스산업팀장 등 에너지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동계 비상전력수급기간 각 분야 에너지절약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송유종 단장(28기)은 결단성과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연초 유럽발 재정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수출한국호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같은 위기국면에서는 실물경제총괄부처인 지경부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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