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가 소속팀을 무단 이탈해 물의를 빚은 최희섭의 연봉을 대폭 깎았다. 최희섭은 지난 18일 열흘 만에 구단에 복귀하며 "올시즌 연봉에 대해 구단에 백지위임하고, 어떤 징계도 달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희섭은 30일 KIA와 올해 연봉으로 지난해 연봉인 4억원에 비해서 57.5%(2억3000만원) 삭감된 1억70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
이번 최희섭의 삭감액은 지난 2008년 이종범의 3억원 삭감액에 뒤이어 구단 역대 2번째로 큰 삭감액이며, 삭감률로는 ▲2005년 홍현우의 65%(2억원에서 7000만원) ▲2008년 이종범의 60%(5억원에서 2억원) ▲2008년 심재학의 60%(2억5천만원에서 1억원)에 이어 역대 4번째 삭감률이다.
이와 함께 KIA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구단 이미지 실추 및 팀워크 저해, 프로야구선수로서의 품의 실추' 등을 이유로 최희섭에게 벌금 2000만원 및 정상적인 체력 회복 시까지 재활군 훈련에 임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최희섭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연봉 책정액은 올시즌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상벌위원회 결과는 팀 이탈이라는 큰 잘못을 저질렀고, 그에 대해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팀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상벌위 결과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의 30일 오전 현재 미계약자는 2명(한기주, 이용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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