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유럽 위기로 내수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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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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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기자간담회를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내수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과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소비와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물가와 가계부채 등 실물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출했다.
 
 박 장관은 “물가는 지난 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으로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가계부채, 한계기업 등 잠재적 불안요인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도 상당기간 더 지속될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는 EU 정상들의 신재정협약 합의, ECB의 유동성 공급 등 정책대응에도 불구하고 EU 국가의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과 ECB의 역할에 대한 논란으로 유로존의 위기대응 조치가 여전히 미흡해 위기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상반기에 재정위기국들의 국채만기가 집중돼 있고 그리스 채무탕감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 진행경과를 집중 모니터링해 이미 마련돼 있는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국내 정세와 관련해서도 “정치일정에 흔들림 없이 이명박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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