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병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 기록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나 전 후보가 지난해 해당 병원을 15차례 찾아 자신과 딸의 피부관리 비용으로 55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의 연간 최대 이용 가능 금액은 3000만원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해당 피부숍 관계자와 회원들의 말을 인용, 병원 연회비가 1억원선에 이른다고 보도했었다.
당시 나 전 후보 측도 `1억원 피부클리닉’ 출입 의혹에 대해 “다운증후군인 딸의 피부ㆍ무릎 노화 치료를 위해 찾았고 그때 몇 차례 피부관리를 받은 것”이라며 “비용은 35∼40회에 500만∼600만원 정도였다”고 해명했었다.
나 전 후보 측은 선거가 끝난 직후 “시사인 기자 2명 등 기자 4명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강남에 있는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들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시사인 기자 2명,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나 전 후보의 코 성형수술 의혹 등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처벌 가능성 등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시사인 기자가 병원에 다닐 것처럼 취재하면서 한장(1억원)이라고 하니 병원장이 고개를 끄덕였다는데 병원에서는 실제 1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며 “기자가 1억원 부분이 허위임을 인식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인은 이날 `경찰이 나경원 선거운동원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연간 회비는 1억원이다’라고 병원장이 직접 확인해 준 발언 녹취록을 갖고 있다”며 경찰 조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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