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장은 지난 1일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지난 4월의 뼈아픈 패배는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고 매서운 회초리가 되었지만, 통합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하나 되는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국장은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타파·시민정치 시대 개척 등 노 전 대통령의 유지을 이어 민주통합당의 불모지인 경남 김해을로 출마한다. 이 지역은 경남 도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의 지역구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일단 지역에서는 김 의원이 김 국장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의원이 도지사 시절부터 지역 민심을 크게 얻었고, 지역내 조직기반도 탄탄히 닦아왔다는 것이다.
반면 김 국장은 경남 출신이지만 주로 중앙 무대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조직 싸움에선 밀릴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그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과 함께 ‘노무현의 자식들’로 분류되기 때문에 ‘바람’을 탄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 하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국정상황실 행정관과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뒤, 2008년 노 전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봉하마을로 와 마지막 비서관으로 일했고,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봉하마을 지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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