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이르면 다음달 1일 늦어도 4~6월 IPO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750억∼1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이날이 그간 페이스북에 투자해온 벤처캐피털이 돈방석에 앉게되는 날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회사는 악셀 파트너스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1억 달러에 머무를 때인 2005년 127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까지 9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번쳐캐피털 산업에서 공전의 대성공이라고 WSJ은 전했다. 그레이록 파트너스와 메리테크캐피털파트너스도 2006년 125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페이스북 주식 15억 달러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초기 페이스북 투자자들은 단지 기업 가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검증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한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하버드 대학생들에게만 개방된 폐쇄적인 구조였다. 또 경쟁사이며 SNS 최강자로 군림하던 마이스페이스의 가입자 수는 페이스북보다 4배 가량 많았다.
메리테크캐피털파트너스의 폴 마데라는 “당시 우리는 5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 규모가 아닌 페이스북의 장래성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허큘리스테크놀로지는 이달 초 페이스북에 9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미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돼 많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사는 이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IPO를 거쳐 100억달러 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미국 기업의 IPO 중에서 비자와 GM(제너럴모터스), AT&T에 이어 4번째 규모다. 페이스북의 IPO 주간사로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검토되고 있으며 특히 모건스탠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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