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조, '사회적 책임' 해외 전파 추진

-30·31일 열린 '제 50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서 밝혀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LG전자 노동조합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LG전자 노동조합은 30일과 31일 경남 창원 2공장에서 구본준 부회장 및 배상호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경 대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50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를 열었다.

첫날 열린 'USR 컨벤션(USR Convention)'에서 LG전자 노동조합은 지난 2010년 1월 대기업 노조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선포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국내에서 해외로 확산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전자 노조는 △해외법인과 연계한 빈곤국가 구호 △품질개선 활동 해외전파 △세계 환경이슈 적극 동참 △우수 노경(勞經) 문화 해외전파 등을 올 한해 주요 실행과제로 결정했다.

노경관계는 노사관계라는 말이 갖는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대신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勞)와 경(經)이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LG전자의 고유의 용어다.

USR 컨벤션은 지난 2010년 1월 선포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대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열렸다.

이날 LG전자 노조는 지난해 '품질로 한판 붙자'라는 모토를 토대로 진행했던 노조 주도의 품질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또 사회적기업인 폐가전 처리업체 '에코시티 서울'을 대상으로 생산혁신 컨설팅을 5개월간 진행해 거둔 생산성향상 성과도 공유했다.

이밖에 협력회사와 사업장 지역 내 다문화 가정 32가구를 'USR 고향방문단'으로 선정해 왕복 항공권을 증정했다. LG전자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협력회사 직원 자녀 14명에게 'USR 장학금'도 전달했다.

둘째 날 대의원 대회에 참석한 구본준 부회장은 "전 조합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USR 활동을 해외에 전파해 세계 최고로 우뚝 서는 노동조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