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사바세계에는 즐거운 일보다 괴로운 일이 많다. 종교인은 이 모든 지구상의 애로와 고통을 어루만져 사람들이 슬기롭게 지내도록 해야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생들은 많이 가지려고 하고, 많이 얻으려 하는 욕심 탓에 마음의 고통을 얻게된다. 참선수행을 연마하면 고통과 원망이 사라진다. 종교지도자들은 이런 것을 모든 이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미국 종교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유대인 유명 랍비이자 종교학자인 잭 벰포라드의 주선으로 열렸다. 벰포라드는 “진제스님이 설법하는 불교나 수행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여러 종교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대화하는 것이 종교 간 갈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제 스님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세상이지만 너무 좋은 직장만 찾으려 하지 말고 환경에 맞춰 취직할 것”을 당부하며 “도우면서 협력하고 슬기롭게 넘어가면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진제스님은 지난해 12월 제13대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돼 오는 3월 28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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