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장 후보군 압축…김승유 회장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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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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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31일 준(準)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회의를 열어 김 회장 후임 후보군을 압축한 가운데 김승유 현 회장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은 기존에 논의된 7명 선보다는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외이사들은 일단 김 회장을 후보군에 포함시키고 연임을 설득할 계획이지만 김 회장이 연임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발위에 참석한 한 사외이사는 “회추위에 올릴 회장 후임 후보군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후보군에 김 회장 포함 여부에 대해 사퇴하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해 설득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하지만 (연임 설득에 성공할 경우) 절차상 하자가 없도록 준비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고 답변, 김 회장이 후보군에 올랐음을 시사했다.

사외이사들은 주주총회 안건 결정을 위한 이사회 때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김 회장 연임을 위한 설득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또한 김 회장이 끝까지 사퇴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김 회장에게 이사직을 겸임하는 상임고문이나 명예회장 등 다른 선택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은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이라는 가장 큰 장애물을 넘은 만큼 이사회에 `쉬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월에 임기를 마친 뒤 국외연수 등 개인 활동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특히 강했던 외환은행 매각 승인에 따른 `특혜 논란’등에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정부와 금융당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김 회장이 정치적 부담을 가진 채 연임을 하기보다는 용퇴를 바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장 후보 선임에 대한 향후 일정은 2월 말경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실적 발표에 앞서 개최될 2월 초 정기이사회는 이미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태기 때문이다.

특히 2월 정기이사회는 작년 실적발표가 주요 안건인데다 시간이 촉박해 그 전에 회장 후보가 확정되기는 어렵다는 중론이다. 때문에 후보 확정은 3월 임시이사회 때 의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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