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작년 영업익 2037억…전년비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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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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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5조4439억원, 순이익 360억원 달성<br/>-소형 전지 판매 호조, 신규사업 수익성 악화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SDI는 31일 연결기준으로 2011년 매출이 5조4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0% 감소한 2037억원, 당기순이익은 10.1% 줄어든 32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지 부문의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태양광과 신규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와 수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 별로는 전지 사업부문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20억원(20%) 증가한 2조7440 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한 신규 어플리케이션 판매를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의 경우 유로존 위기로 IT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태국 홍수에 따른 노트PC 생산이 줄면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00억원(10%) 감소한 688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올해의 경우에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형·보급형 제품 출시가 확대되면서 67%, 32% 각각 증가하고, 노트PC는 태블릿PC가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면서 성장률이 5%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이온 전지 시장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41억 셀을 예상했다. 삼성SDI는 이에 대비해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태양광 사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 판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판매량을 조정하면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0억 원 감소한 22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삼성SDI는 단기적으로 박막계의 R&D에 집중하고 조기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기적으로 본격 양산 체제를 갖춰 가정용·상업용·발전용 등 전부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ESS 사업부문은 초기 일본·유럽의 가정용 중심에서 2013년 이후 UPS·전력용 등 산업용 수요가 늘면서, 2012년 5억6500만 달러 시장규모가 2015년 58억2500만 달러로 약 10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올해 일본 니치콘을 통한 일본의 가정용 ESS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기존의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전지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UPS시장을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 또 태양광과 연계해 미주와 유럽의 산업용 ESS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PDP 사업부문은 지난해 디자인 등의 제품 차별화에 따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에 따른 시너지효과로, PDP 시장이 급격히 위축됨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0만대(6%) 증가한 680만 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하지만 판가 및 환율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4분기의 경우 미주·구주 시장의 연말 성수기 시즌의 판매 호조 등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14만대(9%) 증가한 184만 대를, 매출은 830억 원(15%) 늘어난 62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PDP TV시장에서 저가 LED·LCD 제품의 공세가 심화되고 선전시장의 TV 교체 수요 감소가 예상돼 지난해 대비 13억9000만(15%)대가 전망돼. 이에 따라 PDP 모듈 시장도 전년 대비 16%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강화해 경쟁사의 사업철수에 따른 감소 수요를 최대한 흡수하고 제품 다양화를 통해 선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등 시장 수요를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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