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06% 부자에 저세율 후보’로 뉴트 깅리치로부터 낙인찍히며 ‘대세론’이 흔들하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삼아 현재 무려 14%포인트 앞선 1위를 내다보고 있다.
가장 최근 여론 조사인 퀴니피액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롬니는 플로리다 공화당 유권자의 43% 지지를 얻어 깅리치 29%를 큰 표차로 앞서고 있다. 앞서 발표된 NBC 방송 여론 조사에서 롬니는 깅리치를 15%포인트나 이기는 등 큰 압승이 예견되고 있다.
이같은 결과가 현실화되면 ‘롬니 대세론’은 다시 힘을 얻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만큼 플로리다 경선은 선거 초반 매우 중요한 격전지다.
깅리치 후보는 “롬니가 낙태에 찬성하고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등 정통 보수답지 않다”며 공격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지는 못하고 있다.
히스패닉 등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플로리다는 깅리치가 “큰 죄를 짓지 않고 장기 체류한 불법 이민자들을 합법화시키겠다”고 공약을 해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주지사 시절 전주민 의료보험을 실시하고 16%가 넘는 자기 소득을 교회 등 비영리 단체에 기부한 롬니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있다.
공화당 경선은 플로리다를 마치고 이번 주말인 2월4일 네바다 코커스(전당대회)와 메인주 코커스를 거쳐, 7일 콜로라도 미네소타 코커스와 미주리주 프라이머리 선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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