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세계 패션 심장부 뉴욕서 ‘한국섬유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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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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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코트라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제16회 뉴욕한국섬유전(Korean Preview in New York 2012)이 2월 1~2일 양일간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Ralph Lauren, Calvin Klein, Guess, Gap 등 대형 글로벌 브랜드 업체와 Tory Burch, Marc Jacobs, Alexander Wang, Armani 등 명품브랜드업체, 그리고 Macys, Kohl‘s와 같은 대형 유통채널 바이어 100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회에 예년에 비해 많은 패션 업계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인다며, 한미 양국의 FTA 비준안 통과 이후 한국산 섬유제품이 받을 수 있는 관세 인하 및 철폐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50여개 한국 섬유기업들 대부분은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4.3%(폴리에스터 합성 스테이플 섬유, 발효 즉시)에서19.7%(아세테이트 합성 필라멘트사 직물, 발효 즉시)에 이르는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뉴욕한국섬유전에 참석한 Polo Ralph Lauren사의 Senior Designer인 Emily Lee씨는 “뉴욕 패션업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미국인 바이어들도 한국산의 품질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역시 프로덕션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며 “그간 중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한국산 섬유에 대한 소싱에 한계가 있었지만 FTA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한국 섬유를 보다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뉴욕 맨하탄 소재의 가장 큰 섬유 도매업체 중 하나인 SPANDEX HOUSE INC.를 경영하고 있는 Sabu사장은 “4년전까지만 해도 원단의 80%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했으나 품질이 좋고 비즈니스 대응력 및 신뢰도가 높은 한국기업들의 제품비중을 40% 정도까지 늘려가고 있다. 한미 FTA가 발효된다면 관세인하 혜택이 많은 Swimwear 원단(13.2%~25.9%, 즉시 철폐)의 수입을 대폭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관세 혜택을 적용 받기 위해서는 원산지 규정에 부합해야 하는데 얼마나 많은 한국기업들이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 이라며 “중국에서 제조한 원단이 한국에서 제조한 원단으로 둔갑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참가기업 중 오랜 동안 미국바이어들과 거래해 온 (주)성안의 권태용 지사장은 “미국으로 원단을 수입하고 있는 뉴욕의 원단 도매상들과 미국에서 의류를 제조하는 일부 글로벌 브랜드 바이어들은 어느 정도 한미 FTA의 효과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시회에서 상담한 바이어들 중 상당수가 향후 관세 혜택이 적용되는 한국산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소재의 합성섬유 원단(14..9%, 10년 균등 철폐)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 코트라의 엄성필 북미지역본부장은 “한국의 섬유기업들이 한미 FTA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원산지 규정을 충족시키면서 미국으로 직접 수입하는 바이어들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표면적인 관세인하 효과에만 얽매이지 말고 FTA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실과 원단에 대한 국내 제조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바이어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롭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소재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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