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차세대 비디오 압축기술 개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SK텔레콤이 기존 동영상 압축·해제 기술보다 2배 이상 향상된 차세대 비디오 압축 기술인 고효율비디오코딩(HEVC)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코덱은 멀티미디어를 효율적으로 전송하고 저장하기 위해 데이터를 압축·해제 하는 기술로, 고품질·대용량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발전이 필요한 분야다.

이번에 개발한 HEVC의 핵심원천 기술은 동영상의 압축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HD 및 울트라HD 영상의 전송 속도를 2배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HD급 화질의 모바일 3D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서는 두 개의 채널이 쓰이지만, HEVC는 한 채널로 동시 전송이 가능해 네트워크 용량을 늘리지 않고 고품질 3D 동영상을 서비스 할 수 있다.

비디오 코덱은 여러 압축 기술의 조합으로, 하나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형태로 제공돼 TV뿐만 아니라 핸드폰, MP3, PC, 카메라 등 가전 기기에 모두 탑재되고 라이센싱 대행 업체를 통해 권리를 대여받은자가 지적재산권을 가진자에 로열티를 내게 돼 있다.

이번에 개발한 HEVC원천 기술이 시장에 도입되면 네트워크 활용도가 증대되고 기술 수입에 의존해 오던 비디오 코덱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비디오 코덱 기술은 표준화 단체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며, 승인 단계를 거쳐 국제 표준으로 발행된다.

개발된 HEVC 원천 기술은 올 2월에 승인 단계에 들어가게 될 예정으로 표준화가 완료 되면 이후 10년간 수천억원 규모의 수익이 예상된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우리나라의 기술수지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으로 기술 도입액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HEVC의 국제 표준이 구체화됨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비디오 압축 원천 기술의 로열티 수입 성과를 통해 기술수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며,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동영상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