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때문에"…삼성-LG 부품계열사 실적 희비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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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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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D 5년 만에 깜짝 실적..LG이노텍 적자 전환

(아주경제 김병용·이혜림 기자) 삼성과 LG그룹의 전자 관련 계열사들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렸다. 맏형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삼성SDI·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 3사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18조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5조3077억원에 비해 약 18% 늘었다.

SMD은 출범 5년 만에 깜짝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SMD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제조하는 업체다.

SMD는 지난해 매출은 6조6000억원이다. 전년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010년 3272억원의 3배 수준인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실적도 개선됐다. 전년대비 7% 증가한 6조3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3208억원이었다.

4분기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부품 판매 호조 덕분에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1조6636억원의 매출 기록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매출 5조4439억, 영업이익 2037억을 각각 달성했다. 태양광 등 신사업 부진에도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사업 호조로 매출이 늘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매출을 달성하면서 부품을 납품하는 관련 계열사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 관련 계열사들은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성적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경우 지난해 매출 4조5530억원, 영업적자 66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1조2136억원으로 전년대비 6.8%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600억으로 커졌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2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영업이익은 1조31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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