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남 나주시는 공산면 황포돛배 체험장 인근 영산강에 정박 중이던 고대선박 복원선 왕건호(97t급)에 물이 스며들어 긴급 복구를 했다고 밝혔다.
나주시와 선박건조사는 최근 닥친 한파로 결빙된 얼음조각과 왕건호 판재 사이를 메운 방수용 '데클'이 반복적으로 부딪히면서 밀려나가 물이 스며든 것으로 보고 있다.
침수가 3시간가량 진행되면서 물은 배 밑바닥에서 1.5m가량 차올라 늦게 발견됐으면 하마터면 가라앉을 뻔했다.
왕건호는 지난해 10월 영산강사업 준공식 행사에 맞춰 승촌보 인근까지 40여km를 기념 운항한 이후 영산강에 정박 중이었다.
소나무를 주재료로 건조된 이 선박은 6억여 원을 들여 목포 청해진 선박연구소에서 역사적과 고증과 전통 한선기술 등을 적용해 제작됐다.
97t급 2층 구조로 길이 29.9m, 너비 9.9m, 높이 3.16m, 주 돛대를 포함한 높이는 18.2m, 선원 3명 등 최대 96명이 승선할 수 있다. 시간당 최대 10노트까지 속도를 낸다.
나주시 관계자는 "엔진 부분이 잠겨 전기배선 등은 정밀 점검이 필요한 상태다"며 "올봄 운항을 앞두고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한 수리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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