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롯데카드 안 받겠다”… 소상공인 가맹점 해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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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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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롯데·삼성·현대 등 3개 카드사 발등에 불이 붙었다. 1일 소상공인단체가 이들 전업계 카드사 3곳에 초강경 압박 카드를 내밀면서다.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카드사들이 오는 15일까지 카드 수수료율을 대형가맹점 수준으로 내리지 않을 경우 롯데·삼성·현대 등 3개 카드사에 대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골목상권을 잠식해 소상공인을 힘들게 만든 장본인이다. 자기 계열사에만 수수료를 우대해 주는 차별적인 관행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게 연합회 측 설명이다.

연합회는 카드사들이 계열사나 대형마트 등에는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는 3%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매기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는 “현대카드사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수수료로 1.7%를 물리면서 소상공인에게는 평균 3%의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수수료 문제는 모른체하고 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 0.7%라는 저율의 수수료를 물리는 삼성카드 역시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롯데카드에 대해서도 “롯데마트에 1.7% 저율을 적용해 골목상권 장악을 도와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이 '올해부터 연간 매출 2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율 1.8% 이하로 내려 전체 가맹점의 85% 정도가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해명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색내기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85%’ 가운데 카드 결제기만 설치하고 이용하지는 않는 재래시장 상인 등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번 조치로 카드사들이 감수하는 손해는 사실상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연합회 소속 각 소상공인 단체 들은 이날 연합회에 가맹점 계약 해지에 대한 상인들의 위임장 1만여장을 전달했다.

해당 카드사들은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집요한 요구는 더 이상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도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난색을 표했다.

앞서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속적으로 수수료 인하에 나섰고 현재 카드 수수료 체계 개선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달 결제분부터 카드사들은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2%대에서 1.8%로 인하했다. 올해 1월부터는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1억2000만원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해당 카드사 관계자는 “실정법 위에 있다는 ‘떼법’ 이기주의가 이런 거다. 단체 행동으로 인해 고객이 겪게 될 불편 따윈 다 배제돼있다”며 “실질적으로 가맹점 해지에 돌입하면 고객 불편이 엄청날 텐데 그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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