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다시 돌파하나… 반등보단 '나이키 커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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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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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2월 첫 거래일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416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2757억원, 200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18%) 오른 1959.24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은 5.26포인트(1.02%) 오른 519.25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연이은 외국인의 순매수와 유럽 등 대외변수의 호전에 힘입어 글로벌 유동성의 국내증시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2월 2000선을 재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1일 본지가 주요 10개 증권사의 2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상단 평균은 2041.5포인트, 하단 평균은 1854포인트였다.

대체로 2월 주가는 1월의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부담으로 자연스레 조정을 나타내는 경향이 많으나 올해엔 이런 징크스가 깨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거시적 측면에서 봤을 때 미국의 경기 모멘텀은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이 확연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태지역의 모멘텀은 회복되고 있다"며 "유럽의 신용경색 리스크는 점차 축소되고 있는 과정에 있어 2월 국내 증시는 2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도 "2월 증시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의 재정위기 관련 돌발 이슈와 미국의 경기 침체 심화 등의 악재가 있으나 이로 인한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풍부한 유동성 공급 기조가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개선되고 있어 악재를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1월 상승에 대한 반발로 2월엔 대체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며 올해도 이같은 '2월 징크스'를 깨진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20여년간 코스피는 70% 이상 2월들어 주가가 떨어지는 계절적 약세를 나타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볼 때 올 2월에도 1월과 같은 대규모 매수세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 1월과 같은 반등보다는 2월엔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이른바 '나이키 커브(Nike Curve)'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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