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의 손 뿌리친 옛 룸메이트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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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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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창업 합류 요청을 거절한 저커버그의 대학 시절 룸메이트가 자신의 ‘수억 달러짜리 실수’를 회상했다.

미국 ABC뉴스 TV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04년 저커버그와 하버드대 기숙사의 같은 방을 쓴 조 그린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은 이렇다. 저커버그는 당시 페이스북 창업을 위해 대학을 관두면서 그린에게 합류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그린은 대학에 남았다. 저커버그는 재학 시절 페이스북의 전신 격인 페이스매쉬(Facemash)를 만들었다. 사이트에서 하버드대 여학생들 사진에 인기투표를 진행한 바람에 저커버그는 학교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이때 그린은 페이스매쉬 만들기를 도왔다가 함께 곤욕을 치렀다. 대학 교수인 그의 부친은 이 소식을 듣고 그린에게 조언했다. 결국 그린은 아버지의 말을 따랐다.

ABC는 당시 그린이 저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창업했다면 지금쯤 4억 달러(약 4400억원)의 갑부가 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후 2007년에는 페이스북을 활용해 사람들의 기부 활동을 돕는 사업체인 ‘코지스(Causes)’를 창업했다. 코지스는 지금까지 1억7000만명을 각종 기부 활동에 참여시키고 총 4000만 달러를 모금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는 1600만 달러(약 180억원)의 투자를 받는 등 페이스북만큼은 아니지만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린은 그러나 자신의 ‘4억달러짜리 실수’를 후회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대의(cause)’를 발견했다고 했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했으며 1일 중으로 IPO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IPO 규모는 약 100억달러(약 11조원)로 예상된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주식 24%를 보유하고 있다. IPO가 성공하면 지분 평가액은 240억달러(약 27조원)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저커버그는 만 27세에 27조원의 주식 갑부로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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