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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1000여억원 보령시… 소모성 예산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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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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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무 1000여억원 보령시… 소모성 예산 '펑펑'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막대한 부채로 채무상환기금을 조성하는 등 긴축재정을 표방하고 있는 충남 보령시가 외국 축제 견학에 대규모 인원을 보내고 체육선수들의 외국 전지훈련장에 공무원들을 격려차 파견하는 등 겉과 속이 다른 행정을 보이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보령시 머드축제 관련 공무원과 민간인 등 18명은 '삿포로 눈축제'를 둘러보기 위해 모두 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5일부터 3일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자는 머드축제 이사와 감사 가운데 3명을 제외한 12명과 자문위원 2명, 재단사무국 직원과 수행원 4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일본 방문에는 세계 유명 축제를 사례조사해 머드축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개최하려는 것이라고 하지만 시민들은 "굳이 많은 예산을 사용하며 18명의 대규모 인원이 축제를 견학해야 되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에 앞서 시 문화공보실장 등 관련 공무원 3명은 1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 요트팀 전지훈련 격려 등을 목적으로 8일간 뉴질랜드를 방문하고자 지난달 28일 출국했다.

시 요트팀 5명은 4천300만원의 시 예산으로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겨울철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머물고 있다.

이들 공무원은 체류기간 중 4일간은 반딧불 동굴, 산림욕장, 민속촌 등 유명 관광지와 시내 관광을 하는 일정으로 채워져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다른 시각으로 보면 많은 사람이 선진 축제를 견학을 하는 것은 예산을 낭비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머드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부득이 축제 관계자 대부분이 일본을 방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현재 보령시의 채무는 122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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