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건설장비 제조업체 류궁(柳工)은 지난 1년 간의 노력 끝에 지난 31일 폴란드 대형 건설중장비 업체 HSW(Huta Stalowa Wola)을 인수합병(M&A)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중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쉬궁(徐工)그룹이 현재 전 세계 2대 콘크리트 장비 업체인 독일 슈빙(schwing)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일부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이는 중국 건설장비업체인 싼이(三一)중공업이 30일 독일 유명 콘크리트 펌프 제조업체 푸츠마이스터를 3억6000만유로(한화 약 53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중국 건설장비업계가 이룬 또 하나의 쾌거다.
31일 저녁 류궁은 3억3500만 위안(한화 약 594억원)에 HSW 중장비사업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합병은 오는 2월 중순 최종 마무리된다. 이로써 류궁은 향후 HSW의 지적재산권, 상표를 이용하고 폴란드 내 R&D 제조기지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958년에 설립된 류궁은 중국 광시(廣西)성 류저우(柳州)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지분의 3분의 1을 갖고 있는 국유기업이다. HSW는 동유럽 지역 최대 중장비 업체로 현재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뤄궈빙(羅國兵) 류궁 총재조리는 “HSW의 불도저 기술, 연구개발(R&D) 역량은 매우 경쟁력 있다”며 “향후 HSW는 향후 류궁 제품라인의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궁은 향후 2012년까지 매출액 260억 위안, 2015년까지 500억 위안을 실현하고 해외시장 매출비중을 전체 매출의 20%까지 높여 전 세계 중장비 업체 톱 10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중장비 업체의 해외 인수합병 열풍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중장비 시장이 짧은 시간 내 급속히 성장하면서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5년 간 해외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유수한 기업을 선별해 인수합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중장비 업체가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맞닥뜨릴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뤄궈빙 총재조리는 “인수합병 이후 통합이 난제”라며 “서로 다른 문화를 어떻게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류궁은 이번 인수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경영관리층에서 직접 폴란드 HSW사를 방문해 현지 노동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중국 건설 중장비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나 5000억 위안(한화 약 88조6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수출액은 총 150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