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가족들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됨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사위인 양성욱 브이앤라이프(V&Life) 대표가 지난달 20일 이 회사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양성욱 대표는 신 총괄회장 외손녀인 장선윤 블리스 대표의 남편이다.
양 대표는 루이뷔통 아시아지역 세일즈 담당이사, 아우디코리아 상무를 거쳐, 작년 9월 생활문화전문기업 브이앤라이프를 설립했다. 이에 이달 초부터 유럽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는 물티슈 제조그룹 독일 ‘알바드(Albaad)’ 아기용 물티슈 포이달(feudal)을 직수입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재벌들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물티슈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이들 재벌 가족들은 대기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이용해 손쉬운 돈벌이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양성욱 대표는 빠른 시일 내로 회사를 제3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부인 장선윤 대표도 베이커리 전문점 '포숑'을 프랑스 본사와 협의를 통해 국내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브이앤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재벌 가족들의 소상공인 사업 진출이 논란이 되던 가운데 양 대표가 롯데그룹과 관련이 없음에도 계속 이름이 거론돼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브이앤라이프 새로운 이사로 성신제 대표가 취임했다. 성신제 대표는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 '성신제 피자'의 창업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