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글로벌 시장 '영토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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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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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톱 3' 진입 목표…R&D에 1004억 투자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줄기세포가 난치병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대안으로 부각되며 전 세계에서 개발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일본 등 줄기세포 선진국들이 플랫폼·핵심기술 확보 움직임이 보이는 가운데 정부도 줄기세포 연구개발(R&D)을 산업화에 두면서 줄기세포 글로벌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줄기세포 연구개발(R&D) 투자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줄기세포 분야 톱3 진입을 위해 줄기세포 산업화의 걸림돌인 기술적 병목요인을 해결하고, 기업과 연구자의 임상시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적 병목요인에는 △생산원가를 낮추는 데 필요한 세포 대량배양 기술 △줄기세포와 환자간 면역거부 반응을 해소하기 위한 면역적합성 판단기술 등을 꼽았다.

산업화 촉진형 R&D 지원도 확대한다.

병원과 기업간 컨소시엄 구성과 중개·임상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차원의 줄기세포 통합관리를 위해 국가줄기세포은행도 설립할 방침이다.

기업이 전임상과 임상시험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동물 및 인간 줄기세포를 활용한 전임상 및 임상시험 지원을 확대하고 표준 시험기법도 개발키로 했다.

이를 통해 산업화의 속도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부처별 역할도 △교육과학기술부-기초·원천연구 △보건복지부-실용화 연구 △지식경제부-산업화·대중화 연구 △농림수산식품부-동물 줄기세포 원천기술 및 응용연구로 분담하는 한편 ‘줄기세포 R&D 협의체’를 구성해 부처간 협력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각 부처의 줄기세포 R&D 사업체계도 조정된다.

국과위는 줄기세포 연구개발(R&D) 투자배분에 1004억원을 투입한다.

교과부(494억)·복지부(459억)·지경부(28억)·농식품부(23억) 등 부처별 협업 역할체계도 정립키로 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이오업체들도 분주하다.

메디포스트와 안트로젠이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는 최근 시판허가를 받았다.

메디포스트는 연골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부광약품 관계사인 안트로젠은 크론성누공치료제 ‘큐피스템’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에프씨비파미셀의 세계 최초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 ‘하티셀그램-AMI’가 상용화된 것을 비롯해 2·3호 줄기세포 치료제도 한국에서 나왔다.

큐피스템은 지방줄기세포치료제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판허가를 받은 것으로 안트로젠은 큐피스템을 미국·유럽 등에 기술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카티스템은 타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로는 세계 최초다.

2005년 4월부터 2011년 1월까지 5년10개월간 1~3상 임상시험을 완료하는 등 11년간 총 27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메디포스트는 2001년부터 하철원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교수팀과 카티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미 허가된 3개 품목을 빼고 현재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예정대로 마친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는 모두 5건, 임상시험 중인 경우는 13건이다.

상용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선진국 수준이라는 얘기다.

줄기세포치료제란 신경·혈액·연골 등 몸을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세포를 이용해 제조하는 의약품을 말하며 배아·제대혈·성체줄기세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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