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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 - '고대녀' 김지녀씨 맞짱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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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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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 - '고대녀' 김지녀씨 맞짱토론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27)과 '고대녀'로 불리는 김지윤(28) 고려대 전 문과대 학생회장이 3일 오후 고려대 교육방송국(KUB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청년세대의 주요 현안을 놓고 맞짱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두 사람은 등록금 문제는 물론 대학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 등 최근 대학가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김 전 회장이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이 위원이 방어하는 형태였다.

첫 대결(?)은 대학교의 등록금 문제였다. 김 전 회장은 사립대 적립금이 다 합칠 경우 10조원이 넘을 정도로 막대하다며 각 대학의 등록금 인하율은 생색내기이며, 정부는 과감한 재정 지원과 사립대 적립금 환수를 통해 즉각적인 반값 등록금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위원은 대학의 재단 적립금과 등록금은 별개라고 반격했다. 이 위원은 "고려대가 적립금이 2400억원이라는데 내가 다닌 학교(美 하버드대)는 재단 적립금이 30조원"이라며 "한국 대학의 적립금 수준은 대학재정에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의 반박에 김 전 회장은 "미국식 대학의 적립금 구조, 높은 등록금 구조를 한국이 따라가야 하나?"라고 곧바로 맞받았다.

이어 김 전 회장이 "기업은 대학에서 노동력을 공급받는다"며 기업에 세금을 더 물려 고등교육 재정을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 위원은 곧바로 "기업에 유보금 340억원을 쓰라고 정책으로 강제하자는 것은 굉장히 선동적 발언"이라며 강하게 응수했다.

국공립대 법인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위원이 "새누리당 입장은 서울대 진행 과정을 보면서 나머지 국공립대에 적용할지 판단하는 것이지 확산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회장은 "국공립대 법인화는 구성원의 반발로 10년간 좌절돼 가장 상징성 있는 서울대를 날치기하려 하는 것"이라며 "법인화 자체가 기업화를 의미하며, 이는 '대학 시장화 정책'과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대학생 50명 가량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청년실업, 반값 등록금, 대학 구조조정 등 청년층이 당면한 여러 주제에 관한 의견들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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