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파업으로 현재까지 90여명 숨져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의 주도(州都)인 살바도르에서 경찰 파업으로 생긴 치안 공백이 커지면서 강력사건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바이아 주 정부 소속 경찰이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이래 이날까지 93명이 각종 강력사건으로 사망했다. 강력사건은 대도시뿐 아니라 외곽도시에서도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235대의 차량 도난 사건이 접수됐고 식료품점을 비롯한 상가 수십 곳이 괴한들에 의해 약탈당했다고 전했다. 상당수 은행 지점이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도 모두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살바도르 시내에는 자케스 바기네르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3500여 명의 연방군이 투입돼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연방군은 일부 시위 참가자를 체포했으며, 바기네르 주지사는 경찰 파업이 법원으로부터 불법으로 규정했다는 이유로 강력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

파업에 동참한 경찰들은 살바도르 시내에 있는 바이아 주의회 건물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연방군은 건물을 완전히 포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