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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초프라. [미국PGA투어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홀인원 해보셨나요? 대부분 골퍼들은 홀인원을 한 번도 못해본 채 골프인생을 마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홀인원 확률은 프로골퍼가 3000분의 1, 아마추어 ‘싱글 핸디캐퍼’가 5000분의 1, 아마추어 ‘보기 플레이어’가 1만2000분의 1이다. 한 라운드에 4개의 파3홀이 있다고 보면, 보통 아마추어의 경우 3000라운드를 해야 홀인원을 한 번 한다는 얘기다. 매주 두 번 씩, 30년동안 꾸준히 필드에 나가면 홀인원을 한 번 하는 꼴이다.
미국PGA 투어프로 다니엘 초프라(39·스웨덴)는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L에서 AT&T내셔널페블비치프로암 연습라운드를 하던 중 홀인원을 두 개나 낚았다고 미국 골프채널이 전했다. 동반 플레이어는 재미교포 ‘루키’ 리처드 리(25)였다.
‘핑’ 클럽을 들고나선 초프라는 ‘우표 딱지 홀’로 불리는 7번홀(104야드)에서 50도 웨지샷을 홀에 넣었다. 그리고 1982년 US오픈 때 톰 왓슨이 극적인 피치샷 버디로 잭 니클로스를 물리치고 우승하는데 밑바탕이 된 17번홀(176야드)에서는 7번아이언으로 또한번 ‘에이스’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한 라운드에 홀인원을 두 번 할 확률은 6400만분1∼6700만분의 1로 추산된다. 지난달 16일 뉴질랜드에 사는 발 실스(74) 노인은 다가빌 노던 오이아로코스 5, 9번홀에서 홀인원을 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초프라는 투어프로이므로 그보다는 확률이 높을 것이나 바늘구멍이기는 마찬가지다. 골프채널은 “흔히 한 라운드에 두 번의 홀인원을 할 확률을 로또 당첨확률과 비교한다. 그러나 미국 ‘파워볼 잭팟’ 당첨확률은 1억7522만3510분의 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초프라는 홀인원과 인연이 깊다. 미PGA투어에서 3년 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다. 2007년 취리히클래식(TPC루이지애나) 4라운드 17번홀에서 5번아이언으로, 2008년 봅호프클래식(실버록리조트) 14번홀에서는 8번아이언으로, 2009년 더 바클레이스(리버티 내셔널GC) 3라운드 4번홀에서는 6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했다.
초프라는 이 대회에 일곱 차례 출전했다. 그 중 최고성적은 2006년 공동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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